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6 | 투명인간 | 성백군 | 2013.02.01 | 82 | |
765 | 희망은 있다 | 강민경 | 2012.12.26 | 166 | |
764 | 아름다운 엽서 | 성백군 | 2012.11.12 | 214 | |
763 | 한반도의 영역 | 김우영 | 2012.11.12 | 310 | |
762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210 | |
761 | 꽃망울 터치다 | 김우영 | 2012.11.01 | 448 | |
760 | 개화(開花) | 성백군 | 2012.10.31 | 124 | |
759 | 신발 가장론(家長論) | 성백군 | 2012.12.19 | 233 | |
758 | 가시 | 성백군 | 2012.10.04 | 102 | |
757 | 나와 민들레 홀씨 | 강민경 | 2012.10.04 | 180 | |
756 |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 김우영 | 2012.10.04 | 341 | |
755 | 풍차 | 성백군 | 2012.08.29 | 126 | |
754 | 향기 퍼 올리는 3월 | 강민경 | 2012.08.09 | 154 | |
753 | 자존심 | 성백군 | 2012.07.22 | 63 | |
752 |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 김우영 | 2012.07.14 | 67 | |
751 |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 성백군 | 2012.06.27 | 140 | |
750 | 너로 허전함 채우니 | 강민경 | 2012.06.26 | 212 | |
749 |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 김우영 | 2012.06.25 | 1208 | |
748 | 변하는 말과 꼬리아 | 김우영 | 2012.06.23 | 36 | |
747 |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 강민경 | 2012.06.06 | 2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