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12:34

나무 / 성백군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7 봄볕 성백군 2006.07.19 143
806 곳간 성백군 2007.12.13 143
805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43
804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803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43
802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3
801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43
800 터널 강민경 2019.05.11 143
799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43
798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2
797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42
»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42
795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2
794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42
793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42
792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42
79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42
790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42
78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42
788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