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65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290 |
564 | 수필 | 나의 문장 작법론/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5.12.24 | 358 |
563 | 수필 | 나의 뫼(山) 사랑 | 김우영 | 2014.04.27 | 651 |
562 | 시 | 나의 고백 . 4 / 가을 | son,yongsang | 2015.10.23 | 247 |
561 | 나의 가을 | 강민경 | 2011.12.22 | 180 | |
560 | 나와 민들레 홀씨 | 강민경 | 2012.10.04 | 180 | |
559 | 시 | 나에게 기적은 | 강민경 | 2020.01.22 | 169 |
558 | 시 | 나쁜엄마-고현혜 | 오연희 | 2017.05.08 | 184 |
557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92 |
556 | 시 | 나비의 변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15 | 236 |
555 | 나비 그림자 | 윤혜석 | 2013.07.05 | 214 | |
554 | 시 | 나뭇잎에 새긴 연서 | 강민경 | 2016.07.16 | 204 |
553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265 |
552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28 |
551 | 시 | 나무 뿌리를 보는데 | 강민경 | 2018.10.08 | 150 |
550 | 시 | 나무 뿌리를 밟는데 | 강민경 | 2018.04.24 | 87 |
» | 시 | 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25 | 142 |
548 | 수필 | 나무 | 작은나무 | 2019.03.24 | 119 |
547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48 |
546 | 시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26 | 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