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12:34

나무 / 성백군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39
1504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2
1503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7
1502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4
1501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1500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5
1499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88
1498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14
1497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68
1496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03
1495 님께서 멀리 떠날까 봐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6 105
1494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05
1493 유튜브 박영숙영의 영상시 박영숙영 2020.01.10 298
1492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2
1491 겨울 바람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0.01.07 134
1490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96
1489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3
1488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57
1487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96
1486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