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12:34

나무 / 성백군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40
2266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7
2265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13
2264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50
2263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9
2262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7
2261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20
2260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59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5
2258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2
2257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7
2256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2255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8
225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2
2253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4
2252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6
2251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5
2250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4
2249 회상 강민경 2005.09.05 283
2248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