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17 | 시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07 | 291 |
1516 | 시 |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 泌縡 | 2020.04.01 | 329 |
1515 | 시 | 찔레꽃 그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31 | 229 |
1514 | 시 | 옹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25 | 235 |
1513 | 시 |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24 | 285 |
1512 | 시 | 문학-갈잎의 노래 | 하늘호수 | 2020.03.17 | 288 |
1511 | 시 |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20.03.17 | 281 |
1510 | 시 |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3.13 | 333 |
1509 | 시 |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12 | 298 |
1508 | 시 |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3.06 | 226 |
1507 | 시 |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3.04 | 287 |
1506 | 시 |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 泌縡 | 2020.02.27 | 201 |
» | 시 | 나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25 | 281 |
1504 | 시 | 좋은 사람 / 김원각 | 泌縡 | 2020.02.16 | 248 |
1503 | 시 |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11 | 365 |
1502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2.08 | 313 |
1501 | 시 |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2.06 | 280 |
1500 | 시 |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 泌縡 | 2020.02.06 | 209 |
1499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316 |
1498 | 시 |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24 | 356 |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