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흔들흔들하는
풀꽃이 나를 유혹하기에
모른 척 옆으로 맴만 도니
그게 아니라며 빨리 오라고
소리 내어 부른다!
고개를 끄덕 끄덕대며
옆에서 들려주는 말인즉
내 꿈은 한번 아름답게
활짝 피고 싶은데
저 바람 때문에 질식 상태라며
중재를 부탁한다고
풀꽃의 뜻을 전하니
나도 풀꽃과 친구가 되어
함께 활짝 피우고 싶다고 한다.
이 포근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나도 보여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