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겨울 나무 빈 가지
2020.04.03 16:44
창 밖 겨울 나무 빈 가지가
어떻게 찬 바람을 견디어 내는지
긴긴 밤 찬 바람에 떨던 빈 가지가
얼마나 안간힘 쓰며 물을 끌어 올리는지
메마른 빈 가지가 고 작은 생명줄로
또 어떻게 한 잎 두 잎 연초록 잎을 피워 내는지
새벽이면 창을 열고
님 보듯 지켜 보며 글을 쓴다
무릇, 겨울 나무 빈 가지 봄을 키워 오듯
시간을 안고 궁그는 초보 시인
나래 치며 오르던 상상을 불러 앉혀
성근 연초록 잎 피우듯 한 자 한 자 파종을 한다
푸른 하늘 아래 흰구름은 미동조차 없는데
하늘을 찌를 듯 키 높이는 사이프러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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