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4:09

시간의 길 / 성백군

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의 길 / 성백군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방금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모랫길이 가르마 같지만

파도가 따라오면서 삼키며 지우려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힘이 듭니다

 

한두 시간 산책길도

이리 부대끼는데

평생 나를 끌고 온 길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내 몸이 주름투성이일까요

 

고맙습니다. 시간이여

그동안 내 몸에 기생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으니

이제 좀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영생을 위하여

내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6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2125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40
2124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1
2123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2122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3
2121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2120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42
2119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4
2118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2117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78
2116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0
2115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52
2114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35
2113 팥죽 이월란 2008.02.28 193
2112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1
2111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44
2110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6
2109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2108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2107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