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21:37

막힌 길 / 성백군

조회 수 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막힌 길 / 성백군

 

 

주행을 하다 보면

“Dead end Road”라는

표지판을 종종 만나게 되어

당황할 때가 있다

 

길이 끝이다.

본래, 길이란 게 있었던가?

뒤돌아 나오는 길은

길이 아닌가?

 

나도 한때는

젊은 혈기에 취하여

스스로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에 매료되어

우상처럼 섬기며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절망하거나 길과 함께 죽는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오래 살면서

하도 많이 길이 죽는 것을 보다 보니

길은 죽어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은 한

막힌 길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늙어

인생의 민낯을 만났으니

날개 없이도 이 막힌 길

새처럼 날아 넘어 갈 수 있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5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264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83
2263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53
2262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5
2261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47
2260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42
2259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06
2258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3
2257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256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6
2255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1
2254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39
2253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42
2252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5
2251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39
2250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3
2249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7
2248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71
2247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4
2246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