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 세월의 강물
2020.05.02 08:10
하늘은 구름의 배경이 되어 주고
구름은 산들의 배경이 되어 준다.
산 또한, 깎이어 절벽이 되기까지
엎디어 흐르는 강물의 배경이 되어 준다.
아름다운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저마다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주어야 한다.
하늘은 구름이 되기를 고집하지 않고
구름은 산이 되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산 또한 강물이 되기를 고집하지 않는다.
다만, 제 위치를 지키며 아름다운 구도를 그릴 뿐.
뿐이랴,
비탈에 선 나무들조차 직립을 버리고 강물 따라 흐른다.
쉬임없이 흐르는 시간의 강물,
어제도 오늘도 겸손되이 흐른다.
아, 우리 모두 영원을 향해 흐르는 세월의 강물,
너도 흐르고 나도 흐른다. (2013년 작성. 2020년 수정)
(사진 : 김동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8 | 시조 - 파도* | 지희선 | 2007.09.19 | 364 |
847 | 연시조 - 풍경소리 고* | 지희선 | 2007.09.20 | 491 |
846 | 시조 - 바다새 | 지희선 | 2007.09.23 | 419 |
845 | 연시조 - 철길 | 지희선 | 2007.09.23 | 435 |
844 | 시조 - 낙엽(1) | 지희선 | 2007.09.23 | 416 |
843 | 연시조 - 로즈 힐로 가는 길* | 지희선 | 2007.09.23 | 401 |
842 | 시조 - 낙엽(2) | 지희선 | 2007.09.23 | 462 |
841 | 기다리는 사람들 | 지희선 | 2007.09.23 | 606 |
840 | 새벽 전람회 | 지희선 | 2007.10.21 | 650 |
839 | 달빛 사랑 | 지희선 | 2007.10.21 | 965 |
838 | 이태준의 수필 <무서록>-단돈 오 불로 산 행복(독후감) | 지희선 | 2007.12.05 | 985 |
837 | 빈 방 있습니까? | 지희선 | 2007.12.10 | 642 |
836 | 겨울 바다 | 지희선 | 2007.12.21 | 601 |
835 | 연시조 - 빅베어 가는 길* | 지희선 | 2007.12.22 | 458 |
834 | 시조 -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 지희선 | 2007.12.22 | 740 |
833 | 시조 - 석류 | 지희선 | 2007.12.23 | 482 |
832 | 연시조 - 단풍잎 | 지희선 | 2007.12.23 | 513 |
831 | 꽃그늘 아래서 | 지희선 | 2007.12.23 | 562 |
830 | 라일락 꽃 향기에 | 지희선 | 2007.12.23 | 733 |
829 | 새벽 꽃시장 | 지희선 | 2007.12.23 | 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