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옥양목
한 뜸 한 뜸 뜨면서
실 한가락 엉킬까 조심조심
뜸 사이사이 모양 보면서
나 어릴 때 수놓던 어머니의 손
어머니 뜸 하나하나 기억해 본다
어머니 손놀림 어렴풋이 떠올려 본다
옥양목 쓰다듬으면 느껴지는 따스한 체온
가슴에 올려놓고
심장 소리 잡아주며
늘
보살펴주시던 약손
어느새
주름만 남은
어머니의 그리운 손
옥양목 한 조각
어머니의 손 인양
만지고 또 만지고 쓰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