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1. 꽃씨 / 천숙녀

  2. No Image 05May
    by 이은상
    2006/05/05 by 이은상
    Views 169 

    11월 새벽

  3. No Image 02Jan
    by 박성춘
    2008/01/02 by 박성춘
    Views 169 

    해 바람 연

  4. No Image 27Mar
    by 유성룡
    2008/03/27 by 유성룡
    Views 169 

    열병

  5. No Image 09May
    by 성백군
    2008/05/09 by 성백군
    Views 169 

    어머니의 웃음

  6. No Image 31Jul
    by 성백군
    2008/07/31 by 성백군
    Views 169 

    소라껍질

  7. 숙면(熟眠)

  8.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9. 정상은 마음자리

  10. 물 춤 / 성백군

  11. 바다의 눈

  12. 나에게 기적은

  13.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4. 이제 서야 / 천숙녀

  15. 얹혀살기 / 성백군

  16. 소화불량 / 성배군

  17. No Image 15May
    by 강민경
    2008/05/15 by 강민경
    Views 168 

    아가 얼굴위에

  18. 그리움 하나 / 성백군

  19.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20. 바람산에서/강민경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