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49 단풍 2 이월란 2008.04.15 81
1548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1547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1
154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4
1545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1544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9
1543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1542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1
1541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540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1539 달빛 성백군 2011.11.27 251
1538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537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0
1536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3
1535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2
1534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1
1533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7
1532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8.30 96
1531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7
1530 시조 담보擔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0 162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