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1
1288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1287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1
1286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2
1285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2
1284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1283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72
1282 틈(1) 강민경 2015.12.19 172
1281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72
128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2
1279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2
1278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2
1277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2
1276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2
1275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1274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2
1273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72
1272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2
1271 낮달 강민경 2005.07.25 173
1270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