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9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4
1028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204
1027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026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4
1025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4
1024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5
1023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1022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5
1021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205
1020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05
1019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1018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017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5
1016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05
1015 뭘 모르는 대나무 강민경 2015.04.30 205
1014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205
1013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5
1012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5
1011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5
1010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