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2
988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30 172
987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72
986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72
985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72
984 방향 유성룡 2007.08.05 171
983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71
982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981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1
980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1
»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1
978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71
977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71
976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70
975 물(水) 성백군 2006.04.05 170
974 열병 유성룡 2008.03.27 170
973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70
972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0
971 길 잃은 새 강민경 2017.06.10 170
970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