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9 어머님의 불꽃 성백군 2006.03.14 173
1268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2015.11.13 173
1267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3
1266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3
1265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1264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3
1263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3
1262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4
1261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74
1260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4
125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4
1258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174
1257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75
1256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5
1255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5
1254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5
1253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4.27 175
1252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5
1251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5
1250 삶의 조미료/강민경 1 강민경 2020.01.09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