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7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147
746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88
745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11
744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3
743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189
742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216
741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156
740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74
739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19
738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48
737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73
736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5
»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69
734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83
733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0
732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5
731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1
73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5
729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92
728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6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