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2:19

밤 공원이/강민경

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원이/강민경

 

공원에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온종일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들락거리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로 걸까

          쓸쓸합니다

 

          나도 나이 많아

          아이들은 생활 따라 멀리 떠나고

          오늘은 남편마저 출타 중이니

 

          빈 마음 감당하기 힘들어

          가로등 불빛도 흐느끼는 같습니다

         

          사노라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가로수 나뭇가지에 걸린 둥근 달이

          위로를 합니다만

          구름이 막아서며 아무 말랍니다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고 혼자가

          우주인 줄을 알았으니

          이제는 공원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철학으로 가득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9 시조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5 117
268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94
267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266 시조 메타버스 플랫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7 126
265 시조 난전亂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8 112
264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124
263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88
262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79
261 시조 벌거숭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1 82
260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59
259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49
258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52
257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68
256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4
255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2
254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00
253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4
252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251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6
250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