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2:19

밤 공원이/강민경

조회 수 3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원이/강민경

 

공원에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온종일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들락거리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로 걸까

          쓸쓸합니다

 

          나도 나이 많아

          아이들은 생활 따라 멀리 떠나고

          오늘은 남편마저 출타 중이니

 

          빈 마음 감당하기 힘들어

          가로등 불빛도 흐느끼는 같습니다

         

          사노라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가로수 나뭇가지에 걸린 둥근 달이

          위로를 합니다만

          구름이 막아서며 아무 말랍니다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고 혼자가

          우주인 줄을 알았으니

          이제는 공원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철학으로 가득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7 원죄 하늘호수 2020.04.21 588
826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442
825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398
824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387
823 새와 나 강민경 2020.05.02 562
822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泌縡 2020.05.09 463
821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12 406
820 밑거름 강민경 2020.05.15 691
819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396
818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407
817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437
816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368
815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455
» 밤 공원이/강민경 강민경 2020.05.31 362
813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380
812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364
811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371
81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460
809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381
808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1124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