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9 12:06

럭키 페니 / 성백군

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럭키 페니 / 성백군

 

 

아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아내가 길 위에 떨어진

페니* 하나를 줍는 것을 본다

 

여보, 왜 그걸 주워

몇 푼이나 된다고

? 어때 럭키 페니잖아

때로는 이것 없어서

백 불짜리 지폐를 헐기도 한다고,

 

그 소리가

돈 못 버는 나를

힐난하는 것 같아 화도 나고

아내를 그렇게 만든 것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 나는 당신에게 무엇이지

처음 만났을 때는 백 불짜리 지폐인 줄 알았는데

오래 같이 살다 보니

내 주머니에서 내 손때묻은 동전 한 닢

지금은 없으면 안 되는 럭키지

 

좋다는 말인지 싫다는 말인지 분간이 잘 안 되지만

나를 럭키라고 하였으니 이양이면 빛을 내고 싶어

주운 페니가 반짝이도록 사포질한다.

 

  *페니 : 미국 화폐의 최소단위 동전, 1/100달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6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2125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 신 영 2008.07.22 340
2124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2
2123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2122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4
2121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62
2120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43
2119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4
2118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2117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78
2116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0
2115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52
2114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36
2113 팥죽 이월란 2008.02.28 193
2112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2
2111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44
2110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7
2109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2108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12
2107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