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0.06.12 (금) 맑음
2020.06.12 14:36
오늘 또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갈 사람 가고 남을 사람 남는 또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떠난 사람이 그토록 갖고 싶어하던 바로 그 '오늘'입니다.
귀한 오늘, 사랑하는 벗님들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오늘 좀 쓸쓸합니다.
이민 초기, 그 외롭고 어려웠던 시기, 함께 봉사하며 기쁨도 함께 나누었던 정인이 오늘 (2020, 6,12) 장례식을 치루었다네요.
꼭 참석해서, 떠나는 먼 길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 전해 주고 싶었지만, 이 몹쓸 코로나 때문에 가족장이란 규정상 참석할 수도 없었어요.
본인이 떠나는 줄 알았으면, 분명 한 번은 전화를 해서 내게 작별 인사를 전했으련만 말없이 떠난 걸 보면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날 줄 알았던 게지요.
우리는 언제 어느 때 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날 지 모릅니다.
어쩌면, 정인이 떠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갈 지도 모릅니다.
참, 슬픈 일이지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말이 있지만 어찌 사람 뿐이겠습니까.
말 못하는 짐승도 그 눈빛을 보면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이 어려 있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사랑하는 건 지고지순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외롭기 때문에 혹은 고독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도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세상엔 못할 사랑 없고 비난 받아야할 사랑도 없습니다.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시다.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음껏 정 주고 살아도 후회 남을 인생입니다.
가까이 있는 분들과 아낌없이 정 주고 받으며 오늘도 활기 찬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벗님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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