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9 시조 방출放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9 161
2028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8 111
2027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89
2026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0
2025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3
2024 시조 내일來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5 110
2023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27
2022 시조 독도수호 언택트 마라톤대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3 123
2021 시조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2 105
2020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0
2019 시조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0 136
2018 괜한 염려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09 113
2017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74
2016 시조 유년시절幼年時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8 100
2015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2
2014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4
2013 시조 벽화壁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4 168
2012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52
2011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49
2010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59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