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사장 둑길에

금잔디

키가 작다고 얕보지 말고

보기에 부드럽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만져보니 까칠하고

앉으니 엉덩이를 찌른다

소금끼 절인 바닷바람도 그냥 지나갔다며

파랗게 날을 세우고, 나를 이기려 든다.

 

그래 너처럼

나도

*외유내강인 여자가 되고 싶은데

그랬다간 너도 알다싶이

요즘 세상에서는

맨날 이용만 당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더니

 

바닷가 잔디

그게 쉬우면 이름에 금” 자가 붙었겠느냐고

미리 겁먹고 행하지 못하는 말뿐인 나에게

금, 금이되라고 가르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나 마음 속으로 단단하고 굳셈.

사장(沙場): 모래밭, 모래톱.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49 야자나무 밤 그림자 강민경 2011.11.06 439
1548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92
1547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1546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28
1545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9
1544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1543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2
1542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박성춘 2011.11.05 367
1541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9
1540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1539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88
1538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12
1537 안부 김사빈 2011.12.31 185
1536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1535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2
1534 안개 속에서 윤혜석 2013.06.30 135
1533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90
1532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15
1531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1530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7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