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0
어제:
1,315
전체:
16,427,94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30 13: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의 결산서 / 성백군

 

 

가지 끝에서

풀루메리아 낙화 한 잎

숨죽이며 떨어집니다

 

지는 생명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세상 바람은 매정하게

차도로 밀어냅니다

 

주춤주춤

좌우를 살피며

교통사고를 피하려고 절룩거리는 저 몸짓

이생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라기엔

삶의 욕구가 너무나 애절합니다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차피 가는 목숨, 구걸하기보다는

차에 치이어서라도 향기롭게 죽어 장렬하라고,

나도 오늘 병원에

생의 결산서 POLST*를 제출했습니다.

 

 

*POLST : Provider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생명 유지 치료를 위한 제공자 주문)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5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298
1564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09
1563 시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77
1562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52
1561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51
1560 시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1
1559 시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03
1558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557 시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81
1556 시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8
1555 시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22
1554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0
1553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1
1552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46
1551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72
1550 시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1
1549 시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65
1548 약속 유성룡 2006.05.26 184
1547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4
1546 시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0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