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30 13:45

생의 결산서 / 성백군

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의 결산서 / 성백군

 

 

가지 끝에서

풀루메리아 낙화 한 잎

숨죽이며 떨어집니다

 

지는 생명이라

안 그래도 서러운데

세상 바람은 매정하게

차도로 밀어냅니다

 

주춤주춤

좌우를 살피며

교통사고를 피하려고 절룩거리는 저 몸짓

이생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이라기엔

삶의 욕구가 너무나 애절합니다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차피 가는 목숨, 구걸하기보다는

차에 치이어서라도 향기롭게 죽어 장렬하라고,

나도 오늘 병원에

생의 결산서 POLST*를 제출했습니다.

 

 

*POLST : Provider orders for Life-sustaining treatment

               (생명 유지 치료를 위한 제공자 주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9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1068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8
1067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1066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198
1065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198
1064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8
1063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98
1062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9
1061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9
1060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1059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99
1058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99
1057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박영숙영 2017.09.29 199
1056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200
1055 봄 날 이일영 2014.03.21 200
1054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0
1053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0
1052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0
1051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00
1050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