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 13:10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세상 이야기 시끄러울 때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숲속을 찾는다

 

산마루 오솔길에

나무, , , 말은 못 하지만

그러기에 속이지 않고

몸짓으로, 향기로, 색깔로, 방문객을 맞는다

 

코끝이 찡하고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뚫리는 것 같음에서

저들의 진심을 본다

생긴 대로,  우기지 않고 억압하지 못해도

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 전이되어 발걸음도 가볍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몰래 왔다가

들키기 전에 슬그머니 사라지며

새 소리, 바람 자국으로

아무도 모르게 기분 좋게 하는, 자연스러움에

잠시나마 세상 객기부리던 내 교만이 부끄러워

벙어리 숲속  친구들에게 세상 이야기 내려놓고

무언의 의미를 배운다.

 


  1.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2. 문학-갈잎의 노래

  3. 문자 보내기

  4. No Image 24Jul
    by 관리자
    2004/07/24 by 관리자
    Views 971 

    문단권력 또는 공해

  5. No Image 27May
    by 유성룡
    2006/05/27 by 유성룡
    Views 473 

    문경지교(刎頸之交)

  6.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7. 묵정밭 / 천숙녀

  8. 묵정밭 / 천숙녀

  9. 묵언(默言)(2)

  10. 묵언(默言)(1)

  11. 무지개 뜨는 / 천숙녀

  12.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13.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14.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15. No Image 26Mar
    by 이월란
    2008/03/26 by 이월란
    Views 442 

    무서운 여자

  16. No Image 16Oct
    by 서 량
    2005/10/16 by 서 량
    Views 170 

    무서운 빗방울들이

  17. No Image 12Feb
    by 황숙진
    2011/02/12 by 황숙진
    Views 919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18. No Image 19Jul
    by 성백군
    2006/07/19 by 성백군
    Views 236 

    무사고 뉴스

  19. 무명 꽃/성백군

  20. 무릉도원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