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 13:10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세상 이야기 시끄러울 때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숲속을 찾는다

 

산마루 오솔길에

나무, , , 말은 못 하지만

그러기에 속이지 않고

몸짓으로, 향기로, 색깔로, 방문객을 맞는다

 

코끝이 찡하고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뚫리는 것 같음에서

저들의 진심을 본다

생긴 대로,  우기지 않고 억압하지 못해도

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 전이되어 발걸음도 가볍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몰래 왔다가

들키기 전에 슬그머니 사라지며

새 소리, 바람 자국으로

아무도 모르게 기분 좋게 하는, 자연스러움에

잠시나마 세상 객기부리던 내 교만이 부끄러워

벙어리 숲속  친구들에게 세상 이야기 내려놓고

무언의 의미를 배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8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151
807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1
806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1
805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1
804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51
803 터널 강민경 2019.05.11 151
802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1
801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1
800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1
799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51
79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7 151
797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51
796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51
795 8월은 성백군 2014.08.11 150
794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0
793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0
792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0
791 고백 (6) 작은나무 2019.03.14 150
790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0
789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