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8 13:10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세상 이야기 시끄러울 때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숲속을 찾는다

 

산마루 오솔길에

나무, , , 말은 못 하지만

그러기에 속이지 않고

몸짓으로, 향기로, 색깔로, 방문객을 맞는다

 

코끝이 찡하고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뚫리는 것 같음에서

저들의 진심을 본다

생긴 대로,  우기지 않고 억압하지 못해도

전하고 싶어 하는 마음 전이되어 발걸음도 가볍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몰래 왔다가

들키기 전에 슬그머니 사라지며

새 소리, 바람 자국으로

아무도 모르게 기분 좋게 하는, 자연스러움에

잠시나마 세상 객기부리던 내 교만이 부끄러워

벙어리 숲속  친구들에게 세상 이야기 내려놓고

무언의 의미를 배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1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7
740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57
739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57
738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57
737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泌縡 2020.06.27 257
736 시조 꽃 무릇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30 257
735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7
734 오디 성백군 2014.07.24 258
73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58
732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58
731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9
730 집으로 가는 길 배미순 2007.04.20 259
729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59
728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하늘호수 2017.05.15 259
727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59
726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60
725 난초 성백군 2006.04.10 260
724 (단편) 나비가 되어 (1) 윤혜석 2013.06.23 260
723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60
722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61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