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9 시조 독도칙령기념일獨島勅令紀念日이어야 한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5 117
1828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1827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1826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1825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1824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9 118
1823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8
1822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118
1821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8
1820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18
1819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18
1818 시조 동백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24 118
1817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18
1816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18
1815 人生 황숙진 2007.12.01 119
1814 춤추는 노을 이월란 2008.04.17 119
1813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19
1812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9
1811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19
1810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9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