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영-창안과 창밖
2020.08.03 09:57
창안과 창밖
박영숙영
훈풍 불어오니 구름 흘러가고 꽃은 피어
봄은 저만치 와 있는데
자유를 박탈하고 자연을 유린한 죄인을 가두고
코로나 19가 문을 잠가 버렸다
천둥과 비, 바람에 흔들리며 칠보 색 젖을 먹고 자라나는
땅에 발붙이고 사는 모든 생명체
인간이 쏟아내는 오염된 공기를 마셔야 하는
자연의 아픔을 몰랐던 이기주의 인간
발목 족쇄 풀어 주길 용서를 빌면서
녹음 우거져 가는 창밖을 본다
점 하나 없는 푸른 하늘 자유로이 날고 있는 새를 보며 깨달은
우리 함께 숨쉬는 자연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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