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7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19
586 시조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2 119
585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19
584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19
583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19
582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19
581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file 박영숙영 2021.03.27 119
580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19
579 시조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3 119
578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19
577 시조 만추晩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03 119
576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19
575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19
574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19
573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18
572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18
571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18
570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18
569 대청소를 읽고 박성춘 2007.11.21 117
568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17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