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3 00:26

연말 / 성백군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말 / 성백군

                                                                         

 

경기도 안 좋고

날씨는 춥고

연말은 꼬박꼬박 다가오고

마음에 그늘이 지나봅니다

 

돈 쓸 일은 많은데

액수를 줄일 때마다

미안하다 못해 서러워지네요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하고

 

기웃거리던 옆집 김 씨

입이 한다발이나 나와서

장사가 안된다고 투덜대는데

그 말이 어쩌나 좋은지 한 달 매상보다 낫네요

 

정말이에요,

이웃 못되기를 바라는

나쁜 사람 아니에요, 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그 말이 내게 위로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늘진 마음 얼어붙기 전에

이웃과 속내 털어놓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맺힌 삶

털어내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7 바 람 / 헤속목 헤속목 2021.06.01 128
686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28
685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28
684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8
683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28
682 許交 유성룡 2007.11.23 127
681 바람 성백군 2007.12.31 127
680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8 127
679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27
678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27
677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27
676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27
675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27
674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27
673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27
672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27
671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27
670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27
669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27
668 풍차 성백군 2012.08.29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