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우리 집 10대 뉴스

2020.12.25 19:48

김학 조회 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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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온 세상이 시끄러웠던 한 해
-2020 경자 년 우리 집 10대 뉴스-

三溪 金 鶴


2020 경자년은 코로나19 때문에 온 세상이 시끄러웠던 한 해였다. 추석 같은 큰 명절에도 코로나 19 예방을 위하여 고향을 찾지 말라는 당부말씀이 있었고, 또 코로나19 확진을 막을 수 있도록 5대 방역수칙을 잘 지키라는 주의 사항이 계속되었다.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끼고 나가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으며, 날마다 두 번 이상 환기를 하고,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하라고 했다. 이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은 졸업식과 입학식을 학교에서 갖지 못하고 수업도 집에서 온라인 학습으로 대신하는 등 생활의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19 때문에 옛날 같은 일상적인 일들이 사라지게 되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 집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우리 집 10대 뉴스를 찾아보기로 한다.

1. 코로나 19로 온 나라가 방역 천지로 변했던 한 해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온 세계로 번져 걷잡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도 코로나19가 들어와서 온 나라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비교적 국민이 협조를 잘 해주는데도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2. 손자들 중 ‧ 고등학교 진학

2020년이 되자 큰손자 김동현은 대진고등학교로, 외손자 안병현은 휘문고등학교로, 미국의 손자 김동윤은 샌디에이고에 있는 Carmel valley middle school 1학년이 되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식과 입학식을 학교에서 갖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갖게 되었으니 전무후무한 추억거리 하나를 갖게 되었다.

3. 등단 40년 수필 40편 기념수필집 『손가락이 바쁜 시대』출간

2020년은 내가 『월간문학』에서 「전화번호」란 수필로 등단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그 기념으로 수필 40편을 골라 도서출판 청명에서 『손가락이 바쁜 시대』란 제목으로 기념수필집을 출간했다.

4. 전자책『지구촌 여행기』출간

2019년에『수필괴 비평사』에서 출간한 『지구촌 여행기』를 2020년에 한국문학방송에서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출판비는 243,000원이 들었다.

5. 전북PEN기림상 수상

예기치 않는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전북PEN CLUB은 내가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맡았고 이강주 조정형 회장의 지원으로 작촌문학상을 만들었다. 그런데 선산곡 회장이 전북PEN기림상을 만들어 주어 받게 되었다. 이 상은 12월 17일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었는데 코로라19 때문에 시상식이 2021년 1월로 미루어졌다.

6. 임실에서 갖기로 한 제2회 전라북도 수필가대회가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강의로 대체

전북수필문학회는 올해 제2회 전라북도수필가대회를 임실에서 갖기로 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 규모를 축소하여 온라인강의로 대체하게 되었다. 나는 고향인 임실에서 「행복한 수필쓰기」란 주제로 문학 강연을 하기로 했는데 결국 그 행사 역시 온라인강의로 대체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이 행사를 위해서 전북수필문학회는 607쪽 분량의 수필문집 『나는 隨筆家』를 출간하기도 했다.

7. 10명의 수필집 발문 집필

2020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문학행사가 대폭 줄어들어서 방콕생활을 하다 보니 컴퓨터 앞에 앉는 시간이 대폭 불어났다. 그래서 내 수필도 평소보다 많이 썼고, 수필집 발문도 10명이나 썼다. 김삼남, 이진숙, 홍성조, 정남숙, 정근식, 소종숙, 백남인, 고강영, 김성은, 이성수 수필집 발문을 썼다.

8. 한 해를 휴강으로 보낸 안골은빛수필문학회

2008년 봄에 개강한 안골은빛수필문학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1년 내내 개강을 하지 못하고 말았다. 1년 내내 수강생들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것은 처음 있었던 일이다. 2021년 봄에 개강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방콕생활을 하면서 수필을 열심히 쓰더니 수필집을 출간한 수강생들이 많아서 좋다. 이종희『여행 & 힐링』, 김금례 『꿈의 날갯짓』, 강우택 『초롱이꽃과 청사초롱』, 김길남『회혼을 맞아』, 최정순『속찬 여자』, 임두환『오늘, 지금 이 순간』, 이윤상『한 생각 바르게 하면』, 소종숙『가을을 그렸다』, 정석곤『꼭 하고 샆은 말』, 한일신『징검다리』

9. 고용노동부 지원자 선정-안골노인복지관 재능 나눔

안골노인복지관 강의가 폐강되자 고용노동부 지원자로 선정되어 다소의 경제적 지원을 받게 되어 다행이었다.

10. 미국 손자 김동윤은 미국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최 바이올린 경연대화 초‧중 리그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2등으로 입상하여 상금 30만원을 받다.

미국 손자 동윤이가 2등으로 입상하여 상금 30만원을 받아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에게 기념품을 마련하여 보내주었다. 그 오케스트라에서 손녀 윤서는 콘서트 마스터로, 손자 동윤은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경자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해마다 세모가 되면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가려 뽑은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올해는「我是他非」가 선정되었다.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이다.
我是他非는 올해 한국 정치권에서 유행했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을 한문(漢文)으로 옮긴 성어(成語)로, 한문권(漢文圈)에서 전해지는 고사성어(故事成語)나 사자성어(四子成語)가 아니고 한국사회에서 만들어진 신조어(新造語)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연말에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다. 필자가 해마다 연말 교수들의 사자성어를 챙기는데 신조어(新造語)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신문은 지난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교수의 32.45%(588표)가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자성어 후보 6개 중 2개를 중복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많은 교수가 올해 우리나라 사회를 ‘내로남불의 해’로 규정한 것이다.
  내로남불이란 말은 내가 하며누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뜻이다. 1990년대 정치권에서 처음 등장했다. 최재목 영남대 교수는 “우리 사회에 ‘내 탓’ ‘내 잘못’ ‘내 책임’이라는 자기 성찰을 망각하는 기류가 만연해있다”며 “저쪽이 잘못이고, 가짜 뉴스이고, 거짓말이라는 식의 비방이나 감정대립의 오만한 언사만 늘어났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예체능 계열의 한 40대 교수는 “조국에 이어 추미애, 윤석열 기사로 한 해를 도배했는데 골자는 한 줄”이라며 ‘나는 깨끗하고 정당하다’라고 했다.
2020 경자년은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뒤집히고 어긋나며 불신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 이제 2021 신축년(辛丑年)은 코로나19가 사라지고 희망차고 건강하며 서로 돕고 살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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