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9 날 붙들어? 어쩌라고? 강민경 2015.03.15 261
688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61
687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686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유진왕 2021.07.27 261
685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강민경 2013.08.22 262
684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62
683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63
682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63
681 시나위 이월란 2008.04.30 263
680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김우영 2013.02.27 263
679 오늘은 건너야 할 강 윤혜석 2013.06.27 263
678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63
677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63
676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64
675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64
674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4
673 노란동산 봄동산 이 시안 2008.04.02 264
672 채마밭 빈집 성백군 2013.07.29 264
671 바람의 독후감 성백군 2013.09.21 264
670 부활 성백군 2014.04.23 264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