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5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58
1604 년말 성백군 2005.12.19 257
1603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57
1602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선생님 이승하 2008.05.14 257
1601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57
1600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56
1599 비 냄새 강민경 2007.10.21 256
1598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56
1597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56
1596 봄날의 고향 생각 강민경 2019.03.10 256
1595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55
1594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55
1593 부활 성백군 2014.04.23 255
1592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55
1591 터널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6.05 255
1590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55
1589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4
1588 먼지 털어내기 file 윤혜석 2013.06.21 254
1587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강민경 2015.05.05 254
»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54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