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9 여름 보내기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7.08.30 198
1608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82
1607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1606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1605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29
1604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9
1603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9
1602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1601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9
1600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51
1599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7
1598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9
1597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3
1596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595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1594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1593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87
1592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곽상희 2007.08.31 512
1591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1590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