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35
684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77
683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1
682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6
681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151
680 누나 유성룡 2005.12.14 330
679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6
678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87
677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58
676 누가 먼 발치에 배미순 2007.04.20 234
675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50
674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673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69
672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2
671 노을 이월란 2008.02.21 99
670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3
669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16
668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73
667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26
666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73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