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5 14:59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Resized_20200527_161346.jpe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고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9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52
2208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18
2207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130
2206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220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4
2204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7
2203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1
2202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83
2201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37
2200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2
2199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97
2198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6
2197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97
2196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39
219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104
219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111
2193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141
2192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34
219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39
219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