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파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몸부림이다

 

바다가

너무 넓어 길을 잃은 것일까

끝인 줄 알았는데

사방이 길이란다

 

방파제 넘어

언덕을 기어오르다

모래에 미끄러져 주저앉고

화를 내 보지만 거품만 인다

 

개울로 시내로 강으로

남보다 앞서고

이기기만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

와 보니 은퇴고

할 일도 없어 사방이 갑갑하다고.

 

물가에 친구여, 나처럼

늙어서 거품을 뿜어내며 갇혀 살기 싫으면

매사에 속도를 줄이고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 ?
    독도시인 2021.01.27 15:01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1.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2.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3. 호롱불 / 천숙녀

  4. tears

  5.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6.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7. 나는 늘 / 천숙녀

  8.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9. 등불 / 천숙녀

  10. 빨래 / 천숙녀

  11. 지는 꽃 / 천숙녀

  12. 등나무 / 천숙녀

  13. 사과껍질을 벗기며

  14. 2월 엽서.1 / 천숙녀

  15. 묵정밭 / 천숙녀

  16. 침묵沈黙 / 천숙녀

  17. 아버지 / 천숙녀

  18. 지문指紋 / 천숙녀

  19. 몽돌 / 천숙녀

  20. 아침나절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