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파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몸부림이다

 

바다가

너무 넓어 길을 잃은 것일까

끝인 줄 알았는데

사방이 길이란다

 

방파제 넘어

언덕을 기어오르다

모래에 미끄러져 주저앉고

화를 내 보지만 거품만 인다

 

개울로 시내로 강으로

남보다 앞서고

이기기만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

와 보니 은퇴고

할 일도 없어 사방이 갑갑하다고.

 

물가에 친구여, 나처럼

늙어서 거품을 뿜어내며 갇혀 살기 싫으면

매사에 속도를 줄이고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 ?
    독도시인 2021.01.27 15:01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 틈(1) 강민경 2015.12.19 169
167 유성룡 2006.03.28 309
166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165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47
164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55
163 파도 강민경 2019.07.23 81
162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6
161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1
»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6
159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1
158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8
157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156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55
155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100
154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153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50
152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3
151 페인트 칠하는 남자 이월란 2008.03.18 349
150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7
149 편지 김사빈 2007.05.18 181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