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2.10 09:29

못 짜본 베 / 천숙녀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못자본 베.jpg

 

못 짜본 베 / 천숙녀

 

어제는 종일토록 물레를 돌렸다

 

한 치도 못 짜본 베 초록 연가戀歌 부르면서

 

짜야 할

생애生涯 마디들

능직綾織으로 평직平織으로

 

  • ?
    독도시인 2021.02.10 09:31
    안부 시집에서 <못 짜본 베> 23p-
    구연배 시인님의 해설에서 -

    <못 짜본 베>에서 그는 소리가 아닌 울림으로 현 마음을 고백하고 통곡한다.

    삶은 베 짜기와 같은 것이리라.
    즐겁게 초록 연가 부르며 생의 마디마디 능직과 평직으로 곱게 짜야할 베틀이다.
    그러나 종일 물레를 돌렸지만 한 치도 못 짜봤다고 고백한다.
    종일은 곧 평생으로 치환된다.
    영원한 숙녀지만 육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 삶의 베를 한 치도 못 짜봤다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겨보지 못한 후회가 속 깊은 성찰로 가슴을 치게 한다.
    초록 연가 부르며 풀어지지 않는 능직과 평직으로 짜보고 싶은 인생이다.
    그러나 삶이 미완성인 한 오늘부터는 베를 짜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의 안부는 잘 짜여 진 올처럼 사랑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물론 아름다운 한 폭의 베로 거듭나겠지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8 연緣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23 124
647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9
646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56
645 연륜 김사빈 2008.02.10 166
644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7
643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23
642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9
641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0
640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107
639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87
638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72
637 열병 유성룡 2008.03.27 170
636 열쇠 백남규 2009.01.28 86
635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98
634 열차에 얽힌 추억 이승하 2011.08.23 834
633 엿 같은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0 149
632 영원한 꽃이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9.07 114
631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90
630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2
629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77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