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짜본 베 / 천숙녀
어제는 종일토록 물레를 돌렸다
한 치도 못 짜본 베 초록 연가戀歌 부르면서
짜야 할
생애生涯 마디들
능직綾織으로 평직平織으로
못 짜본 베 / 천숙녀
어제는 종일토록 물레를 돌렸다
한 치도 못 짜본 베 초록 연가戀歌 부르면서
짜야 할
생애生涯 마디들
능직綾織으로 평직平織으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 | 시조 |
바닥보기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31 | 61 |
46 | 시조 |
희망希望
![]() |
독도시인 | 2024.02.19 | 61 |
45 | 시조 |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0.04 | 60 |
44 | 시조 |
줄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17 | 60 |
43 | 시 | 2024년을 맞이하며 | tirs | 2024.01.02 | 60 |
»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
독도시인 | 2021.02.10 | 59 |
41 | 시 | 낙화의 품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6.08 | 59 |
40 | 시 |
누가 너더러
1 ![]() |
유진왕 | 2021.08.15 | 59 |
39 | 시조 |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31 | 59 |
38 | 시 | 새싹의 인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09 | 59 |
37 | 시 | 개 목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07 | 59 |
36 | 시조 |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28 | 58 |
35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58 |
34 | 시 |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12 | 57 |
33 | 시조 |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06 | 57 |
32 | 시조 |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8.12 | 57 |
31 | 시조 |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 |
독도시인 | 2021.08.17 | 57 |
30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56 |
29 | 시조 |
물봉선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11.09 | 56 |
28 | 시조 |
유월 오면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31 | 56 |
구연배 시인님의 해설에서 -
<못 짜본 베>에서 그는 소리가 아닌 울림으로 현 마음을 고백하고 통곡한다.
삶은 베 짜기와 같은 것이리라.
즐겁게 초록 연가 부르며 생의 마디마디 능직과 평직으로 곱게 짜야할 베틀이다.
그러나 종일 물레를 돌렸지만 한 치도 못 짜봤다고 고백한다.
종일은 곧 평생으로 치환된다.
영원한 숙녀지만 육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 삶의 베를 한 치도 못 짜봤다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겨보지 못한 후회가 속 깊은 성찰로 가슴을 치게 한다.
초록 연가 부르며 풀어지지 않는 능직과 평직으로 짜보고 싶은 인생이다.
그러나 삶이 미완성인 한 오늘부터는 베를 짜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의 안부는 잘 짜여 진 올처럼 사랑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
물론 아름다운 한 폭의 베로 거듭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