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가을은 쥐꼬리만큼 왔다가

반갑지 않은 겨울로 가고

여름 한동안

시원한 그늘을 선심 하든

나뭇가지의 잎사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누가 쫓아오는지 겨울 문턱으로 접어든다.

 

나뭇가지에 달린 잎은

마지막 삶까지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힘이 모자라 떨어지면

흐르는 물 줄에 한 조각 종이배처럼

둥실 둥실 잘도 떠가고

가을이라는 늪에 빠져

흘러가는 물 위에 떨어진 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제멋대로 흘러가다 보면

명함 없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한다.

 

 

  • ?
    독도시인 2021.02.15 15:36
    가을이라는 늪에 빠져

    흘러가는 물 위에 떨어진 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제멋대로 흘러가다 보면

    명함 없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한다.
  • ?
    泌縡 2021.02.17 10:50
    댓글 올려 주셨어 감사합니다. 늘 향 필 하십시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3
924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0
92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922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22
921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49
920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919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2
918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1
917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79
916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2
915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18
914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70
913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9
912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79
911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1
910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94
909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39
908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71
907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28
906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