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21:10

우수(雨水) / 성백군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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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 / 성백군

 

 

이 비 그치면

코로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봄은 절망하지 않는다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아라

 

대지(大地)가 문을 열고

초목이 햇빛을 빨며 화장을 하는데

사람만 모른 체할 수 없는 일

 

코로나에 걸린 사람보다는

안 걸린 사람이 훨씬 많다고

봄은 천연스럽게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데

언제까지, 코로나 탓만 하며

오는 봄을 외면할 건가

 

당신은 우수(雨水).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어라 

 

 

  • ?
    독도시인 2021.03.06 12:02
    성백군 선생님!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면서

    당신은 우수(雨水)다.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고 싶습니다

    우수가되어-
  • ?
    하늘호수 2021.03.10 00:01
    천숙녀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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