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21:10

우수(雨水) / 성백군

조회 수 25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수(雨水) / 성백군

 

 

이 비 그치면

코로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봄은 절망하지 않는다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아라

 

대지(大地)가 문을 열고

초목이 햇빛을 빨며 화장을 하는데

사람만 모른 체할 수 없는 일

 

코로나에 걸린 사람보다는

안 걸린 사람이 훨씬 많다고

봄은 천연스럽게 다가와 나를 유혹하는데

언제까지, 코로나 탓만 하며

오는 봄을 외면할 건가

 

당신은 우수(雨水).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어라 

 

 

  • ?
    독도시인 2021.03.06 12:02
    성백군 선생님!

    땅을 두드리고
    나목을 흔들어 깨우는 저 빗방울의
    열심을 보면서

    당신은 우수(雨水)다.
    산모, 마스크를 벗기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신기(新氣)가 되고 싶습니다

    우수가되어-
  • ?
    하늘호수 2021.03.10 00:01
    천숙녀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2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6
641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78
640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93
639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8
638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91
637 맥주 박성춘 2010.10.01 810
636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95
63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8
634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26
633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66
632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3
631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4
63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9
629 숙제 박성춘 2010.07.20 837
628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9
627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6
626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93
625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6
624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3
623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8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