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3 23:56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산기슭으로

 

야생닭  식구들이 소풍 나왔나 보다

 

암탉 네 마리, 병아리 일곱 마리

 

수탉 한 마리

 

 

 

그런데 저 수탉

 

왜 저래, 볏이 없잖아

 

보면 몰라, 대식구 먹여 살리느라

 

진이 다 짜진 거지

 

 

 

, 진은 무슨

 

이 여자 저 여자 집적대다

 

암탉에게 볏을 물어뜯긴 거지

 

잘 봐 더

 

 

 

내 원 참

 

여자의 질투는 세월도 비껴가나 봐

 

늙은 서방 앞에 놓고 겁주고 있으니

 

수탉, 네 모양이나 내 처지나 그게 그거

 

뒷집 지고 어슬렁거리기나 하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9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901
2228 깡패시인 이월란 황숙진 2010.03.01 895
2227 새해 새 아침의 작은 선물 이승하 2006.12.31 894
2226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0
2225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2224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2223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83
2222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82
2221 기타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글 고치기와 띄어쓰기 김우영 2014.06.01 882
2220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2219 고대 시학(詩學)을 통해서 본 시의 근원적 이해 박영호 2006.12.28 879
2218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71
2217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64
2216 기타 김우영]한국어, 세계에 수출하자 김우영 2014.03.23 862
2215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861
2214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59
2213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53
2212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2211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황숙진 2007.08.11 843
2210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