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 10:12

눈[目]길 / 성백군

조회 수 1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 성백군

 

 

아내와 함께 길을 가다가

34, 35, 36, 36, 37, 35,

신축 아파트 층수를 세다가

현기증이 일어 높이가 자꾸 헷갈린다

 

나와  무관한 일이라

쓸데없는 일인데, 안 해도 되는 일인데,

오래, 위만 바라보다 보니 어지럽다. 

이것도 습관일까?

 

고희가 넘은 이 나이에

그러다가 미끄러져 발목이라도 삐면

넘어져 엉덩이에 금이라도 가면

그 고생에,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고 자식들에게 망신이다.

싶어

 

아내의 손목을 꼭 잡고

균형을 잡는다

“그러니까 더 욕심내지 말고

아래를 보라고 했잖아요”

카랑카랑한 아내의 목소리에 놀라

내 눈[]길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1. 그 길

  2.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3. No Image 23Mar
    by 하늘호수
    2021/03/23 by 하늘호수
    in
    Views 62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4. 환한 꽃 / 천숙녀

  5. 어디쯤 / 천숙녀

  6. 눈물로 / 천숙녀

  7. 두엄 / 천숙녀

  8.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9. 연정(戀情) / 천숙녀

  10. 말의 맛 / 천숙녀

  11. 다시한번 / 천숙녀

  12. 평 안

  13. 눈[目]길 / 성백군

  14.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15. 민들레 홀씨 / 천숙녀

  16. 시詩 한편 / 천숙녀

  17. 아침 / 천숙녀

  18. 청소 / 천숙녀

  19. Prayer ( 기 도 ) / young kim

  20. 뼈마디들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