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천숙녀
우리 집 옆 골목에 거푸집을 치고 있다
가로세로 탄탄히 묶고 보온덮개로 씌웠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간섭 말라 이르는지
포크레인 들락이며 헌집은 허물어졌고
움푹 파 놓은 깊은 터에 벽마다 박히는 쇠
뼈마디 새롭게 세웠다
토목공사 중이란다
어떤 집이 세워질까 지켜보는 눈빛들은
바람 따라 한 곳으로 쏠리는 시선들
어제의 터널 지났다
만선 가득할 아침이다
0
아침 / 천숙녀
우리 집 옆 골목에 거푸집을 치고 있다
가로세로 탄탄히 묶고 보온덮개로 씌웠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간섭 말라 이르는지
포크레인 들락이며 헌집은 허물어졌고
움푹 파 놓은 깊은 터에 벽마다 박히는 쇠
뼈마디 새롭게 세웠다
토목공사 중이란다
어떤 집이 세워질까 지켜보는 눈빛들은
바람 따라 한 곳으로 쏠리는 시선들
어제의 터널 지났다
만선 가득할 아침이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22 | 내 마음의 보석 상자 | 강민경 | 2008.04.22 | 306 | |
1721 | 수필 |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 박영숙영 | 2016.04.29 | 306 |
1720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306 |
1719 | 어린날 | 이은상 | 2006.05.05 | 304 | |
1718 | 수필 | 감사 조건 | savinakim | 2013.12.25 | 304 |
1717 | 시 |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 하늘호수 | 2015.08.30 | 304 |
1716 | 시 | 빈말이지만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1.05 | 304 |
1715 | 물 위에 뜬 잠 | 이월란 | 2008.04.09 | 303 | |
1714 | 시 | 삶의 각도가 | 강민경 | 2016.06.12 | 303 |
1713 | 첫경험 | 강민경 | 2006.04.08 | 302 | |
1712 | 시 | 이국의 추석 달 | 하늘호수 | 2017.10.07 | 302 |
1711 |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 최대수 | 2006.02.17 | 301 | |
1710 | 시 | 가을의 승화(昇華) | 강민경 | 2013.11.02 | 301 |
1709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4.12.16 | 301 |
1708 | 시 | 오월-임보 | 오연희 | 2016.05.01 | 301 |
1707 | 시 | 나목(裸木) - 2 | 하늘호수 | 2017.11.03 | 301 |
1706 | 겨울 바람과 가랑비 | 강민경 | 2006.01.13 | 300 | |
1705 | 시 |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 강민경 | 2014.04.22 | 300 |
1704 | 수필 |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 son,yongsang | 2016.02.14 | 300 |
1703 | 시 | 독감정국 | 하늘호수 | 2017.01.16 | 300 |